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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치료도 '용량' 조절 필수… 환자 상태별 맞춤 설계해야"


고압산소치료(HBOT)는 대기압보다 높은 기압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흡입시켜 체내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 적혈구가 닿기 힘든 말초 조직이나 손상 부위까지 산소가 공급되어 세포 재생과 상처 치유를 촉진한다. 과거에는 잠수병이나 일산화탄소 중독 등 응급 질환 치료에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화상, 돌발성 난청,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산소 역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때는 적절한 '용량'과 '용법'이 중요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상훈 원장(365다가온의원)은 "병의 심각성과 회복 속도에 따라 산소도 약처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고압산소치료에 대해 물었다.

고압산소치료는 질환마다 치료 강도와 회수가 다르다던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나요?
한마디로 '환자 상태에 맞춰 산소 압력과 시간을 조절하는 치료'입니다. 예를 들어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잠수병처럼 응급상황에서 산소 치료가 필요할 때는 압력을 더 높게(강하게) 사용하고, 당뇨발이나 만성 상처 같은 경우에는 약간 낮은 압력으로 20~40회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산소 농도가 너무 높으면 위험할 수도 있나요?
맞습니다. 산소도 과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 중간에 산소를 쉬게 하는 시간(air-break)을 넣거나, 세션 간 간격을 조절해 몸이 과한 산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또한 치료 중에는 전문 인력이 환자를 지켜보며 의식·호흡·불편감 등을 체크해 부작용을 막습니다.

압력 차이 때문에 귀나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압력이 들어가는 치료다 보니 일부 환자는 귀 먹먹함·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 전에 귀 압력 조절 방법을 먼저 교육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가 미리 귀를 열어주는 처치를 하기도 합니다. 폐 질환이 있는 환자는 공기 저류(기흉) 위험이 있어 치료 전에 X-ray 등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검사와 모니터링이 안전의 핵심입니다.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환자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항암제 중 일부는 산소 치료와 함께 쓰면 조직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중에서는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종류도 있기 때문에 치료 전에 약물 복용 기록을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하면 종양내과·감염내과 등 관련 의료진과 협의합니다.

환자의 주관적 느낌 외에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나요?
고압산소치료의 성과는 눈에 보이는 상처 변화뿐 아니라 의학적 지표로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는 상처의 크기 변화, 염증 수치, 조직 산소 측정을 통해 반응을 평가합니다. 일산화탄소 중독환자는 신경학적 검사나 뇌 영상을 비교하며 회복을 확인합니다.

치료 반응이 없거나 효과를 보기 어려운 사례도 있나요?
네. 대표적으로 혈류가 거의 없는 조직, 광범위한 괴사, 혈당 조절이 매우 안 되는 환자입니다. 이 경우 치료 효과가 늦거나 불완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보통 10~15회 정도 치료해도 개선이 없으면 '왜 반응이 없는지'를 다시 평가하고, 필요하면 수술∙혈관치료∙감염조절 등 다른 치료를 먼저 적용한 후 산소 치료를 다시 고려합니다.

소아나 임산부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다만 응급 상황인 경우에 한 해 우선 고려하며, 임신부의 경우 일반적 목적의 치료는 여러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 팀에서 산모·태아 안전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소아는 귀·폐·발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문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치료 중단 시점은 어떻게 정하며, 횟수가 많을수록 좋은가요?
기계적으로 횟수를 늘리기보다, 목표가 달성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만성 상처 환자의 경우 10~15회 치료했는데 상처 크기 변화가 없으면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재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기흉, 발작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즉시 중단하며 재평가는 전문진료팀이 진행합니다.

과거 특정 질환에 한정되어 있던 고압산소치료가 최근에는 피부 미용, 항노화 치료 쪽으로도 활용이 되고 있어 앞으로 다방면으로 확장되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